극심한 취업난속에서도 신용조사원, 판촉사원, 텔레마케터 등의 직종을
구하는 여성 구직자들은 전원 채용되고 있다.

또 고객관리사무원, 금전출납원, 호텔접수사무원, 방문외판원 분야도
여성 취업이 잘 되는 직종으로 조사됐다.

이는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송지태)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노동부 고용정보전산망을 활용한 여성취업현황을 분석, 9일 발간한 "여성
취업가이드"에서 나타난 결과다.

이 가이드에 따르면 3.4분기의 경우 여성 전체취업률은 10.4%에 불과했으나
고객관리사무원, 금전출납원, 호텔접수사무원, 방문외판원 등은 25%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특히 텔레마케터의 경우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위해 전화를 이용한 기업
홍보와 고객관리를 하는 기업체들이 크게 늘면서 앞으로 계속 인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조사원은 IMF체제이후 기업의 경영상태와 개인의 신용도 등에 대한
조사의뢰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전문가의 수요도 크게 늘어 전문직으로는
유일하게 취업이 잘되는 직종으로 꼽혔다.

고용정보관리소는 이와함께 국제회의 전문가, 게임 디자이너, 마케팅
리서치, 머천다이저, 보육교사, 물리치료사, 정보검색사, 직업상담원,
컴퓨터속기사, 텔레마케터, 투어컨덕터, 피부관리사 등 19개 직종을 여성
유망직종으로 분류했다.

고용정보관리소는 이들 19개 여성 유망직종의 "하는 일"과 "되는 길" 등을
"여성 취업가이드"에 담아 각종 취업알선기관과 각대학 취업상담실,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송지태 중앙고용정보관리소장은 "설문조사를 해보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여성구직자들이 적합한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다"며 "그러나 틈새직종을 찾으면 여성들이 취업하기 쉬운 일자리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