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아파트경품 행사에서 실직을 당했했던 한 남자 은행원이
98만대1의 경쟁률을 뚫고 행운을 거머쥐었다.

롯데는 29일 지난 16일부터 14일간 접수했던 98만여장의 아파트경품 응모
권을 잠실점에 모아 오후5시에 추첨한 결과 양모씨(50.서울 강동구 고덕동)
가 당첨됐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이 용인 수지에 짓고 있는 29평형 아파트(분양가 약 1억3천만원)
의 주인이 된 양씨는 지난 1월 실직한뒤 7월부터 계약직으로 다시 은행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당첨후 전화 인터뷰에서 "(간밤에) 별다른 꿈은 꾸지 않았다"면서
"다만 하루종일 컨디션이 좋았다"고 말했다.

경품사상 최고가였던 이번 아파트경품 행사는 시작후 3일만에 응모자가
54만명을 넘어서는 등 과열조짐을 보였다.

신세계, 그랜드백화점도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놓는 등 경쟁업체들도 고가
경품바람에 편승했다.

한편 신세계는 파주 금촌의 22평형 아파트(분양가 8천만원)경품에 모두
29만여명이 응모권을 접수했으며 30일 오전11시 영등포점 정문에서 추첨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