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버스터미널, 극장등 이용객이 많은 전국의 다중이용시설물 중 14%
인 1백60개소가 시설물 안전관리법을 어기고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등 6개소는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D급 시
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19일 건설교통부가 국민회의 임채정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
사자료에서 확인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이후 1년간 전국 1천1백78개소의 시설물에 대
한 안전점검결과 1백60개소가 안전점검을 하지 않았다.

이중 주요 건물은 인천의 까르푸와 킴스클럽 연수점, 광주 현대.화니백화점
등을 비롯, 광주 조선대병원과 마산 성모병원, 거제도의 대우병원과 기독병
원, 광주 신양관광호텔과 아세아극장, 창녕의 부곡관광호텔 등이다.

지방자치단체별로는 경상남도가 39개소로 가장 많고 강원도 28개, 인천시
25개소, 광주시 21개소 순이었다.

이들 시설물은 대부분 백화점, 종합병원, 호텔, 극장, 터미널 등으로 하루
유동인구가 수천에서 수만명에 이르는 대형건물들로서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분기별 1회이상 일상점검을, 3년에 1회 이상 정기점검
을 하도록 돼있다.

이 건물들은 대부분 90년 이후에 지어졌다는 이유로 안전점검에 소홀하거나
일부 업체의 경우 부도가 났거나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점검을 하지 않은 것
으로 나타났다.

다중이용 시설물이 1백85개소에 이르는 서울과 1백13개소인 부산은 모두 안
전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루 수용인원이 3천명이 넘는 제주 조랑말경기장을 비롯, 부산 김해
공항 국제선 청사와 올림픽 공원내 제3체육관, 청주체육관등 6개소는 D급판
정을 받아 보수공사가 진행중이거나 공사를 완료, 사용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김해공항은 정밀진단결과에 따라 보수작업을 마쳤으며 현재 진행중인
김해공항 확장공사가 끝나게되면 이주될 예정이다.

청주체육관은 보수보강이 진행중이며 제3체육관은 보수보강작업을 마쳤다.

나머지 익산시 동부시장과 춘천시 남부시장은 사용제한조치와 함께 재건축
작업이 진행중이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