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과 감사원 국무조정실 재정경제부 검찰청 등 대부분의 중앙
행정기관들이 장애인 고용의무를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12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47개 중앙
행정기관 가운데 장애인의무고용비율(정원의 2% 이상)을 지킨 기관은 국가
보훈처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노동부 병무청 철도청 등 5개기관에 불과했다.

특히 정원이 1천5백12명으로 30명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해야 할 검찰청이
단 한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는 등 기획예산위원회 국무조정실 국무총리
비서실 비상기획위원회 해양경찰청 등 6개 기관은 장애인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또 법제처 재정경제부 통일부 외교통상부 법무부 국방부 교육부 농림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국세청 관세청 통계청 경찰청 기상청 농촌진흥청
중소기업청 특허청 등도 장애인고용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

47개 중앙행정기관이 고용한 장애인은 모두 7백89명으로 장애인 고용비율이
0.96%에 그쳤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