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봉사기관으로 다시 태어나 회원들이 스스로
찾는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최근 한국전기공사협회 제18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창준(54) 자유전기 대표는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강한 협회" "믿는 협회" "확실한 협회"를 새 모토로
정했다.

또 "협회를 지방분권체제로 재정비하고 매출액의 0.1%로 정해진 회비를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협회와 전기공사공제조합은 같은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통합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

이에따라 협회지부와 공제조합지점을 통합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두 단체의 지방사무국을 통합 운영하면 회원들이 적은 회비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역별 독립채산제도 과감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협회의 각 지부는 회원관리에 주력하고 본부는 정보수집 및 제도개선,
발주처와 대등한 관계설정 등에 힘쓰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1만1백여 국내 전기공사업체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전기공사 기술경영연구소"를 부설기관으로 설립하겠다는 것도 주요계획중
하나다.

업체들이 국내 전력시설물을 잘 만들고 나아가 동남아 등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연구기관이 필요하다는 뜻에서다.

회원사들의 주요 수주처인 조달청 서울시 철도건설본부 한국전력공사 주택
공사 토지공사와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회원사와 수주처의 수직적인 상하관계와 불합리한 도급관계를 씻어내고
호혜평등의 원칙아래 대등하고 균형있는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전남 광주출신인 김 회장은 오는 20일께 협회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전국 생활체육 배드민턴협회 부회장과 전국ROTC총동우회 부회장으로도
활동중이다.

< 최명수 기자 mes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