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급인사와 관련, 뇌물을 주고받은 전해병대 사령관 등 전현직 장군 2명과
현직 영관급 장교 3명이 검찰과 군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박상길 부장검사)는 29일 해병대사령관 재직당시 부하
장교로부터 진급청탁과 함께 1억3천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전도봉씨에
대해 뇌물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전씨에게 뇌물을 건넨 해병1사단 군수참모 이수근
중령과 해군총장 보좌관 이인기 준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전씨에게 이중령의
진급청탁을 알선하고 4천만원 상당의 임야를 받은 해병대사령부 공병참모
김규수 대령을 알선수뢰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과 합조단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97년 9월 김대령으로부터 이중령을
대령으로 진급시켜주는 대가로 1억2천만원 상당의 임야를 넘겨받은 혐의다.

전씨는 또 지난 96년 9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각종 공사발주 업무를 관장
하는 김대령으로부터 1천1백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준장은 한미연합사 작전계획과장으로 재직 당시 5천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전씨의 고교동창인 김모씨(구속)에게 건네주고 진급을 부탁한 혐의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