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퇴직인력을 구인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체에 소개해주는 이색
채용박람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대기업 전문인력을 중소기업에
재취업시키는 고용조정행사로 IMF시대 인력재조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 SBS가 공동개최한 "대림 아웃플레이스먼트"는 29일
대림산업과 대림엔지니어링의 퇴직자 2백여명이 몰려든 가운데 한국경제신문
사옥 1층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스틸하우스 도담엔지니어링 거화토건 등 20여개 우수
중소 건설업체가 구인기업으로 참가, 현장면접 등을 통해 업체당 3-4명정도
인력을 즉석에서 채용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경플레이스 문현호 기획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대기업
퇴직자를 동종업체 중소기업에 직접 연결해줌으로써 기존의 채용박람회보다
적극적인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대림산업과 대림엔지니어링의 대상
퇴직자 20-30%정도가 이번 행사로 재취업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아웃플레이스먼트는 일부 전문인력만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헤드헌팅식
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당기업의 퇴직자 전원을 대상으로 재취업은
물론 직업훈련등 정보를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한경플레이스먼트는 이를 위해 대림 대림엔지니어링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우수 채용기업을 발굴해왔다.

행사에 참가한 평화엔지니어링 배용길 전무는 "공사시공 등에 감독업무가
민간으로 이관되면서 관련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었다"며 "대기업에
근무했던 경력자를 선발할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