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가상)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일반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대학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현재 사이버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70여개.

사이버 교육은 여러가지 장점 때문에 학생들을 쉽게 끌어모으고 있다.

우선 제시간에 수업을 받지 못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음성파일형태로 올려져 있는 강의내용을 전송받아 들으면 된다.

강의노트가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기 때문에 받아적을 필요도 없다.

전세계 유명도서관과 국내외 학술지들을 볼수 있는 전자도서관은 물론
사이버 강의실, 토론광장, 디지털 어학실 등도 갖추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최근 인터넷 등을 활용한 사이버 대학의 강좌를 이수한
사람에게 학점 및 학력을 인정해 주는 내용의 "평생학습법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기 때문에 이같은 사이버 대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성균관대 고려대 공주대 부경대 인하대 등 전국 12개 대학과 삼성SDS가
컨소시엄을 이룬 열린 사이버대학(www.ocu.ac.kr)은 경제학원론.정보통신
개론 등 20개 과목을 개설했다.

오는 2002년부터는 석.박사 과정까지 신설할 계획이다.

서강대의 경우 2학기부터 교양과목인 심리학 강좌와 국어국문학과, 경영학과
수업중 일부를 사이버 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각자 집에서 인터넷 홈페이지(multinet.sogang.ac.kr)의 접속
통계자료로 출석점검을 대신한다.

경북대와 한국방송대 등 9개대학이 중심이 된 한국가상대학
(www.kyungpook.ac.kr/kvu), 강원도와 강원대 등이 개설한 강원 인터넷대학
(www.koo.net) 등도 인기다.

이밖에 서울대 연세대 홍익대 아주대 등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평생교육이나 재교육을 위한 가상대학도 생겨났다.

유니텔의 사이버캠퍼스(www.unitel.co.kr)는 일반대학의 강좌를 인터넷에
올려 놓았다.

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가 개설한 사이버 교원연수원(edunet.nmc.nm.kr)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좌.

홍익대 관계자는 "사이버 대학은 학생들이 집에 앉아서 다른 학교에 개설된
과목을 듣는 등 학점 교류가 가능해 이용자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