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지구에 건설되는 월드컵 주경기장은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을 합쳐 대지면적 4만6천7백평에 1만7천7백70평 규모로 건축된다.

연면적은 3만8천3백70평에 달한다.

주경기장은 지상 6층, 지하 1층, 최고높이 48.3m 규모의 직사각형(2백6mx
2백43m)으로 건설된다.

경기장 수용규모는 일반관람석 6만1천1백1석, 언론보도석 2천24석, 귀빈석
8백5석 등 모두 6만3천9백30석이다.

이 가운데 장애인석에는 1백% 지붕이 설치되며 일반관람석도 93.5%에 대해
지붕이 마련된다.

주차대수는 모두 2천3백58대에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기간중에는 경기장
인근지역에 5천대 규모의 임시주차장도 설치된다.

주경기장은 우리민족의 문화와 역사, 21세기의 희망과 정성을 담은 전통소반
위에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팔각모반을 겹쳐놓은 형태로 형상화된다.

지붕은 승리를 지향하는 희망과 월드컵을 통해 우리나라의 이미지와 문화를
띄운다는 의미로 전통 방패연을 얹게 된다.

자연스러운 곡선을 이용한 유리섬유(태프론) 소재의 "막구조"로 지붕을 표현
한국의 전통적인 지붕과 처마선을 그려낸다.

또 경기장이 한강에서 가까운 점을 중시, 경기장의 전체 이미지를 마포나루
에 드나들던 황포돛배가 모여있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배치는 월드컵기념광장->상징조형물->연결다리->주경기장(번영의 마당)->
보조경기장(화합의 마당)->통일의 문(전통의 마당)의 순으로 기본축을 따라
공간의 흐름을 유도하고 각 경계선마다 고유의 기능을 부여했다.

특히 윗쪽 통일의 문과 연계되는 전통의 마당은 전통담장의 형태로 한국적
이미지가 돋보이도록 했다.

경기장 입구 전면에는 건국 50년의 역사기록과 남북한의 시대상과 남북교류
기록, 우리나라 축구의 발전사와 명승부 기록 등을 그림으로 표현한 "역사의
벽"과 향후 50년간의 역사기록을 위한 "미완의 벽" 등 2개의 벽이 설치된다.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오는10월~내년3월 실시설계를 하고 이와함께
10월부터 부지정지공사 등 토목공사에 착공, 설계와 시공을 병행키로 했다.

내년 4월부터는 건축공사에 돌입, 2001년 1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당초 예정보다 2개월 정도 공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