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가 국경을 뛰어넘는 ''국제적 산학협동''의 성공모델이 되고 있다.

이는 로만 헤어초크 독일 대통령이 17일 독일 기업인들을 대거 이끌고
서강대를 방문하면서 사실로 확인됐다.

서강대는 헤어초크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교내에 ''독일 센터''를 설립,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과 학생 교류에 나선다.

특히 서해안 캠퍼스 건설을 위해 독일 카톨릭 실업인회와 공동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서강대가 독일 기업들과의 산학협동을 구축하면서 성과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인턴십 장학생 파견.

이 대학이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은 BMW 지멘스 바이엘그룹
바스프 오스람 아우디 등 8개에 이른다.

서강대는 이들 "협력업체"에 99년 2월까지 1백여명의 재학생을 인턴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서강대는 이미 지난 7월 독일의 지멘스 BMW 등에 재학생 9명을 인턴십
장학생으로 파견했었다.

학생들은 6개월 가량 이들 기업에 근무한뒤 본인이 취업을 희망하면 우선적
으로 채용된다.

서강대 관계자는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독일기업의
인턴십 장학생제도는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강대가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독일기업 설명회를 학내에서 개최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BMW 지멘스 바이엘 오스람 보쉬 바스프등 독일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행사장에는 다른 대학 학생을 비롯해 7백여명이 참여, 성황을 이뤘다.

특히 서강대는 총 2천억원이 소요되는 서해안캠퍼스 건립사업을 위해 BMW
지멘스 바이엘등 독일카톨릭실업인회 소속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외자유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독일카톨릭실업인회의 사무실을 교내에 유치,산학교류 협력을
적극 모색하는 한편 독일기업들에 국제인턴십 장학생 파견을 확충토록 요청
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와 공동으로 정기적인 학술심포지엄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서강대와 독일의 인연은 매우 오래되고 깊다"면서 "이번
로만 헤어초크 대통령의 서강대 방문은 독일과 서강대의 오랜 교류협력 관계
에 비춰볼 때 상호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