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가 오는 25일로 건학 6백주년을 맞는다.

성균관은 조선 건국 6년이 지난 1398년에 태조가 국가동량지재를 양성
한다는 취지에서 설립한 국립대학.

성균관대는 이러한 건학정신을 이어받고 새로운 1천년을 준비한다는 큰
그림 아래 학교발전 장기비전을 세우는 한편 다양한 기념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비전 2010"을 통해 2010년에는 세계적 수준의 명문대학으로 발돋움
한다는 구상이다.


<> 학교발전계획 =성균관대는 건학 6백주년을 계기로 재단인 삼성그룹의
지원을 받아 학교발전계획 "비전 2010"을 마련했다.

개혁기(98~2000) 도약기(2001~2005) 웅비기(2006~2010)로 구분,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개혁기에는 교수업적평가와 학부별 독립채산제 등을 통해 교육.연구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3대 명문대학 진입을 목표로 설정한 도약기에는 선진교수제도와
특성화를 정착시켜 연구중심 대학원으로 변모한다는 의지.

웅비기에는 교수 1명당 학생 15명 수준에 도달하고 학부생 대 대학원생
비율을 1.5대 1로 만들어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본 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4백억원의 기금을 마련, 40명의 석좌교수를 확보하는 한편 전체
교수의 10% 가량을 외국인으로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학교발전기금 1천억원도 조성할 예정.


<> 6백주년 기념식 =25일 오후 김종필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열린다.

식전행사로 왕세자의 성균관 입학의식이 재현된다.

문무백관 유생 취타대 등 2백여명이 참가, 창경궁에서 성균관, 명륜당으로
이동하면서 의식을 거행한다.

특히 영국 옥스포드, 중국 베이징, 이탈리아 볼로냐, 프랑스 파리, 터어키
하제테페, 체크 찰스, 폴란드 야기엘로니안, 러시아 쌍뜨뻬째르부르그대학
등과 합동 자매결연식이 예정돼 있다.


<> 세계총장학술회의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콜린 루카스총장과 독일
뮌헨대학의 안드레아스 헬드리히 총장 등 15개국에서 18개 명문대학 총장과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특히 지난 5월 성균관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북한의 고려성균관 김효관총장과
김일성종합대학 박관오 총장 등도 초청된 상태여서 이들의 참석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참가자들은 24~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가와 세계발전을 위한 대학의
역할"이라는 대주제 아래 <>대학의 사회적 역할 <>성공적인 대학운영
<>대학간 국제적인 협력 <>대학의 역사와 전통이 국가와 세계발전에 미치는
영향 등 4개 소주제별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 기타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 주요국가의 대표적
석학들이 참석하는 동양학국제학술회의가 26일 학내 대동문화연구원에서
열린다.

주제는 "동아시아의 유학전통과 대학".

이에 앞서 25일에는 건학 6백주년 기념 우표 3백만장이 발행된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