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도 예비실업자입니다.

돈들여 열심히 공부해 졸업한뒤 취직을 못한다면 정부가 위자료 형태로
손해를 보전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고려대와 연세대 총학생회는 실업문제를 주제로 21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인 "98 정기 연고제행사 기간에 학생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국가를 상대로
"예비실업자 위자료 청구소송"을 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고려대 학생회 관계자는 "실업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화됨에 따라
대학생들의 위기의식도 높아지고 있다"며 "대학생들의 실업에 대한 우려를
사회적으로 환기시키기 위해 소송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교 학생들은 이미 소송에 필요한 법적 절차에 대한 검토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교 학생들은 연고제 마지막날인 26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성북구
안암동로터리까지 거리행진을 펼치며 실업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