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적인 항만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항만 세일즈에 나서고 정부는 해외개척 기업에 보증지원을 할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지난 94년말부터 항만소프트전문업체인 부산 중구 중앙동
(주)토탈소프트뱅크에서 컨설팅과 영업을 맡고 있는 도미타(46.일본) 사업
개발부장.

그는 한국은 최근들어 부산 감만부두와 광양항 확충 등으로 선석에 여유가
생겨 충분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항만소프트개발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
하고 있는 만큼 달러벌이를 위해선 이같은 조치가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5년여동안 일본과 부산항 현장에서 뛰고 있는 그로서는 한국 공무원과
항만운영업체들의 경영마인드가 공격적이지 못해 안타깝기 그지 없다.

국내항만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싱가포르 일본 등 세계적인 항만운영사들이
최상의 항만시설을 갖추고 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데도 한국은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는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부두내에서 하역과 보관 정보제공까지 가능한 물류종합시스템을
갖추고 한개의 컨테이너라도 유치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10년전부터 중소기업이 해외항만 발주 등에 나설 경우 담보없이
입찰금액의 13% 정도나 되는 입찰보증보험과 계약이행 개런티 등을 보증,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한푼의 달러라도 더 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도 항만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부두내에서 종합물류처리가 가능
하도록 철저한 고객서비스가 이뤄지고 국제입찰에 나서는 우수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