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학 교수였던 조선족 양오진(44)씨가 최근 고려대 후기학위
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눈길.

조선족이 국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씨의 박사논문 "노걸대 박통사연구"는 중국어와 국어의 음운및 형태의
역사적 변천을 다룬 것.

교포 3세인 양씨는 중국 하얼삔에서 태어나 중앙민족대학에서 조선어를
전공하고 베이징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교수로 채용됐다.

한중수교이후 한국어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 지난 94년 고려대 국문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양씨는 "고국에서 받은 박사학위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우리말의
우수성을 중국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