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7일 조업정상화 결의대회에 이어18일 울산 인근 지역
주요산을 등반하는 행사를 실시, 지속적으로 정상조업 의지를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위해 무기한 휴업중인 울산공장의 각 사업부별로 자체계획을
수립한 뒤 문수산과 신불산, 대운산 등 인근 지역 주요 산을 오르기로 했다.

각 팀및 반 단위로 조를 편성해 산을 등정한 뒤 "조기 정상화를 위해
무엇을할 것인가"를 주제로 산상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회사는 또 귀가길에는 각 사업부별로 울산 시내 각 지역에서 대시민
홍보물을 배포하며 조업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시민협조를 당부키로 하는
한편 이번 산행이장기파업으로 위축된 직원들의 사기진작및 정상조업 의지를
확고히 다지는데 크게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조는 이와 관련 "조업정상화 결의대회에서 보았듯이 관리직 중심으로
회사 강압에 의한 모임인데다 노노분열을 부추기기 위한 계획 이외에 다른
뜻은 없는 것"이라며 회사의 의미 부여를 일축했다.

<>.노조는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음을 안 듯 옛 정문과 단조정문 등에
분산돼설치된 수십개의 텐트를 본관 앞 승용 1공장을 중심으로 모두 옮기는
등 이날 하루내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노조는 16일 밤늦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에 따라 지난 밤부터
이날오전까지 승용 1공장 주변으로 텐트를 옮기는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각 텐트마다 선거구 깃발을 꽂는 등 동료 노조원들간의 단결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노조 관계자는 "텐트 옮기기는 공권력 투입에 대비한 것"이라고만 밝힌 뒤
"투입시에는 결사항전을 위해 노조사무실을 포함, 승용 1공장 또는 어떤
공장으로 들어갈지 알 수 없지만 현재는 텐트 위치를 파악하는 경찰을
교란하는 차원이라고 볼 수있다"고 말했다.

회사와 경찰은 공권력 투입에 대비한 노조의 조직적인 대응에 맞서 상황을
계속 주시하는 한편 사내 지형물 파악과 대비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 울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