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수해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오는 15일까지 상추 오이
파 시금치 등 채소 3천6백t을 수도권 지역에 집중 출하키로 했다.

또 무와 배추 값 안정을 위해 농협 계약재배물량 3만6천t을 이달중 긴급
방출키로 했다.

정부는 10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재정경제부 농림부 농협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집중호우에 따른 물가대책 실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이번 수해 이후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상추와 오이 가격 등이
2.2-2.6배씩 폭등함에 따라 우선 오는 15일까지 상추 오이 등 시설채소
3천6백86t을 수해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강원 충청지역 주요 단지 농협에서
가락동 도매시장으로 직접 출하토록 유도키로 했다.

또 농협 계약재배물량 가운데 고랭지 무 9천t과 배추 2만7천t을 이달중
출하시키고 경기도 파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과 인천 김포 강화 등 주요
수해지역엔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7일동안 직판장을 운영하는 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지및 소비지간 직거래를 유도하기로 했다.

쌀값 안정을 위해선 농협 비축 물량 80만석을 예정대로 오는 11일 공매하고
침수 농경지에 대한 병충해 방제 등 철저한 생육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양념채소류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고추 3천t, 마늘 8천t, 양파 2만6천t 등
정부비축 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수박 참외 등 과일류의 농협 계통
출하를 15일까지 4천t 추가하기로 했다.

정부는 농산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오는 20일까지를 교통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농협보유 화물차량 2천5백대를 채소류 수송에 우선
지원하는 한편 도심 통행제한도 완화키로 했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