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금강산 유람선이 정박할 북한 장전항 선착장 공사를 위해 15일께
시공팀과 장비를 실은 배를 울산항에서 출항시킨다.

공사인력은 현대건설 토목 건축 전기사업부를 주축으로한 시공팀과 인부를
포함, 4백여명으로 구성됐는데 이들은 공정에 맞춰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파견일정과 규모는 8일 방북하는 대북사업팀이 북한측과 협의해
결정한다.

현대는 실질적인 공사기간이 한달여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 선착장
공사에 필요한 자재 인력 장비들의 준비를 이미 모두 마쳤다.

단기간에 공사를 끝내기위해 임시여객 부두시설에 필요한 철구조물을 이미
제작해 놓았고 공사용 크레인 9대, 크레인 트레일러 지게차 석재 등 하역장비
와 자재준비도 끝냈다.

이 회사는 특히 공사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공사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해결
하기위해 발전기도 갖고 갈 계획이다.

북한이 2백V 전압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지만 설비 시설 등이 노후해 실제로
들어오는 전기의 전압이 1백60V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장전항은 말굽형태의 작은 포구로 1만8천~2만8천t에
이르는 대형선박인 금강산 유람선의 접안이 불가능해 소형선박을 통해
관광객을 수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이를위해 장전항 연안에 정박용 쇠말뚝을 박아 유람선을 바다 위에
고정시키고 관광객을 2백~3백명씩 나눠 상륙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소형선박은 현대상선이 준비중이다.

현대측은 선착장 공사가 철구조물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다 단층으로 건설할 계획이기 때문에 오는 9월 25일전 완공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