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호텔업체에 대한 각종 규제를 하루 속히 완화해야 합니다"

이상기(한무개발 대표이사) 신임 한국관광호텔업협회 회장은 국내
호텔업계가 수익성을 확보하고 국제수준의 고급호텔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특소세 감면, 전기요금 인하, 슬롯머신 등 오락장허용, 특1급호텔의
예식업무허용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회장은 "2002월드컵축구대회나 아시아.유럽정상회담 등을 치르기 위해서는
특급호텔 신축이 요구되고 있다"며 "하지만 누구도 선뜻 호텔신축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이 각종 규제에 묶여 수익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IMF체제에서 연회와 식음료사업 매출이 급감, 경영이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그는 "호텔업은 단순 위락업종이 아니라 말그대로 "굴뚝없는 청정산업""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전기요금은 일반요율이 아닌 산업요율로 적용돼야 하며 주류 등
식품에 붙은 특소세는 감면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외국인관광객이 호텔내의 부대시설을 이용할 때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종 규제가 완화돼야 호텔이 각 부문 가격을 인하해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1급호텔에만 예식사업을 금지하는 조치는 형평성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예식업무를 허용해 준다면 호텔은 단가를 낮추는 전략으로
낭비요인 제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방호텔들은 투숙객에게 흥미제공을 위해 호텔내 슬롯머신 설치허용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회장은 서울대 상대출신으로 LG칼텍스정유 상무이사를 역임하고 지금은
호텔인터컨티넨탈서울을 운영하는 한무개발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