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그룹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5일 장수홍(구속중)으로부터 수
억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홍인길 전청와대총무수석을 10일 소환조
사키로 했다.

검찰은 홍씨가 장씨로부터 받은 돈을 다른 정치인에 전달했는지와 대가성
여부, 수뢰액, 대구방송 인가 과정에서 영향력 행사여부 등을 조사한 뒤 사
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장씨가 지난 94년부터 97년까지 하도급업체에 대한 공사비 과다계상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 2백13억을 조성,로비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구체적인 사용처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장씨와 친인척 등 청구관련자 70여명의 금융계좌에 대
한 계좌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홍씨외 3~4명의 정치인들이 장씨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며 "계좌추적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이들의 소환여부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