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31일 한국부동산신탁의 경성 특혜지원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정.관계인사 15명의 명단과 이들과 관련한 수사 진행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인사들은 김우석 전내무부장관과 국민회의 안동선 김봉호
조홍규 의원, 정대철 이용희 전의원과 자민련 김용환 김범명 이원범 이양희
의원, 국민신당 서석재 의원, 배재욱 전청와대 비서관, 이환균 전건교부장관,
손선규 전한국감정원장, 김건호 전건교부차관 등이다.

박순용 서울지검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들 청탁의혹 인사들에 대해
경성측이 금품공여 사실을 부인하는데다 경성의 로비자금이 모두 현금으로
추적이 불가능해 금품수수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어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이어 "재판과정에서 뇌물공여 진술이나 물증이 확보될 경우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30일 한나라당이 공개한 "경성리스트"중 국민회의 최재승
의원과 자민련 강창희 의원은 이번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고기완 기자 dadad@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