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명재 검사장)는 15일 조흥은행 허종욱 전무를 긴급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금명간 허 전무를 대출커미션 수수혐의로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에앞서 이날 송기태 전 조흥은행장을 특경가법(알선수재)
위반으로 구속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 이강우 부위원장을 포함한 차관급인사 3명의
금품수수의혹에 대해 내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 11월말 울산주리원 백화점 이석호
전회장으로부터 1백50억원의 대출을 부탁받고 지난 1월 두차례에
걸쳐 1억2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허 전무는 이 과정에서 송씨로부터 대출사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이 전회장이 장철훈 조흥은행장에게 전달해 달라는 5천만
원을 장 행장이 거부하자 지난 2월16일 이 전회장에게 돌려준 것으
로 밝혀졌다.

검찰관계자는 "이 부위원장등 차관급 인사 3명의 비리혐의를 내사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지 않고 의혹만 제기된 상태"라
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에 대한 내사는 서울지검 특수1부에서 진행중이다.

이 부위원장은 대기업 부당 내부거래 조사와 관련,S그룹등 일부 대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은 이에대해 "부당 내부거래조사의 전권은 위원장에게
있어 개입여지가 없다"며 "36년 공직생활동안 비리에 연루될 만한
일을 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 김문권 기자 mk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