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명재 검사장)는 15일 송기태(67) 전조흥은행장을 특정
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 이강우부위원장을 포함한 차관급인사 3명의 금품
수수의혹에 대해 내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행장은 지난해 11월말 울산주리원 백화점 이석호
전회장으로부터 1백50억원의 대출을 부탁받고 지난 1월 두차례에 걸쳐
1억2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송씨는 받은 돈으로 채권을 샀다.

검찰은 이 전회장이 장철훈 조흥은행장에게 전달해달라는 5천만원은
장 행장이 거부, 지난 2월16일 이 전회장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 부위원장등 차관급 인사 3명의 비리혐의를
내사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지 않고 의혹만 제기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에 대한 내사는 서울지검 특수1부에서 진행중이다.

이 부위원장은 대기업 부당 내부거래 조사와 관련, S그룹 등 일부
대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은 이에대해 "부당 내부거래조사의 전권은 위원장에게 있어
개입여지가 없다"며 "36년 공직생활동안 비리에 연루될 만한 일을 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행시 7회의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94년 통계청장을 거쳐
96년부터 공정위 부위원장으로 재직중이며 최근 차기 소비자보호원장 후보로
거명돼왔다.

< 고기완 기자 dadad@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