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카지노사업 허용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부산지역 특급호텔들이
영업허가권을 획득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관광부가 최근 국내에 2곳의 카지노사업을
허용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추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자 해운대그랜드
호텔 호텔롯데부산 등 부산지역 특급호텔들이 앞다퉈 카지노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카지노사업 운영권을 따낼 경우 호텔 6층의 6백50평
공간을 카지노 사업장및 사무실로 운영, 연간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2백명선의 직원을 고용하고 20억원상당을 들여 바카라 블랙잭
룰렛 다이사이 등 4종류의 게임장을 마련, 영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특히 카지노영업과 연계된 외국인들의 숙박과 쇼핑 매출 등 부가가치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기로했다.

호텔롯데부산도 호텔 지하1층 1천평에 20여개 종류의 게임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규모의 카지노사업장을 개장, 외국인 고객을 대거 유치키로 하고
구체적인 검토작업을 추진중이다.

특히 지역호텔중 현재 일본고객이 가장 많이 몰리고 있고 일본에서 지명도가
높은점 등을 감안할 경우 카지노사업권 획득은 면세점 호텔 라스베이거스쇼
사업 등과 연결돼 외화벌이에 큰 몫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현재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카지노영업중인 파라다이스비치호텔은
지난해 3백50억원상당의 매출을 올렸으며 정부의 카지노 신규허가가 날 경우
부산지역의 카지노시장을 놓고 신규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