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공안부(진형구 검사장)는 2일 충청은행 본점 전산실 복도밑에서
각종 서류및 디스켓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과 관련, 이 은행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서류를 은닉했는지에 대해 대전지검 공안부가 내사에 착수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일단 충청은행의 업무 정상화가 이뤄진 후 관련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또 퇴출은행 인수 작업을 집단 거부해온 직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해옴에 따라 향후 사법처리 과정에서 최대한 관용을 베풀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5개 은행 직원 9천6백4명 가운데 전산요원
2백18명을 포함해 모두 4백30명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출국금지된 핵심 전산요원 53명 가운데 38명도 업무에 복귀했다.

검찰은 퇴출 은행의 업무 정상화를 위해 검거대상 직원들을 일단 현업에
복귀시킬 방침이며 정상화 진전 여부에 따라 사법처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 김문권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