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명재 검사장)는 16일 기아사태와 관련, 김선홍 전기아그룹
회장을 회사공금 16억여원 빼내 지난 96년 4.11 총선자금으로 한나라당
이신행 의원에게 지원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 의원의 수뢰금액은 김 전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김선홍리스트"와 일치, 검찰수사가 정치권으로 향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회장은 지난 90년 이기호 전기아종합조정실사장 등과
공모, (주)기산 사모전환사채 15억원어치를 매입한 후 주식 20여만주로 전
환하고 96년 2~3월사이 일부를 매각해 16억2천여만원을 이 의원에게 총선
선거자금으로 전달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소환예정이던 이 의원이 출석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오는
19일께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