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제조업체인 서울엔지니어링의 오세철사장.

법정관리의 어려움을 딛고 용광로 소재, 항공기 부품 등의 고기술 분야에서
우뚝선 기업인이다.

오 사장은 지난 60년 서울공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영알미늄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68년 서울엔지니어링을 창업했다.

이 회사는 스크류너트 등의 다양한 순동및 동합금 주물품을 제작하고 있다.

한때 순조롭게 성장하던 이 회사는 지난 86년 갑작스런 경기위축으로 96년
까지 11년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오 사장은 그러나 이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다.

매출액의 20%를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노력을 기울여 92년 당시 공업진흥청
으로 부터 기술혁신 금상을 수상하고 미국의 벨헬기사의 헬기부품 공급업체
로 지정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96년 법원의 법정관리해제 결정을 받은 오 사장은 이때부터 기술력을 발휘
하기 시작, 독일 만(MAN), 오스트리아의 베스트알핀, 차이나스틸 등 세계적
인 기업에 용광로 부품공급을 개시해 수출주력 기업으로 회사를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항공기부품 공급계약 체결에 이은 알루미늄
주조기술을 제휴하는 등 최첨단 고부가가치의 항공기용 주물제조 전문기업
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 사장은 "회사는 이미 개인소유를 떠난 사회적 존재"라며 "달러를 벌어
들이는 수출전문 기업으로 육성해 IMF를 하루빨리 타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 인천=김희영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