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미래는 기업경영기법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적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9일 경희대에서 끝난 세계대학 부총장회의에서 뉴욕대주립대 클린 리치몬드
부총장은 "대학경영"을 강조했다.

국내대학들이 IMF 여파로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와중에서 외국
유수대학의 "경영자"가 내놓은 훈수다.

리치몬드 부총장은 "미국 대학에서도 일부교수들의 완강한 저항 때문에
구조조정 시도가 실패하고 있다"면서 "이제 대학은 교육과 봉사라는 추상적인
목표만 고집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태리 볼로냐, 영국 옥스퍼드대학 등 초기 대학들은 많은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오늘날 기업과 비슷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루이스빌대학 리쳐드 콜린 부총장은 "지난 96년 미국에서 조성된
대학기금은 모두 1백90억달러에 달했다"면서 "영국과 호주의 몇개 대학들도
미국과 비슷한 방식의 기금조성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등 대학교육의 발전도상국들은 아직까지 정부와 사회의 정책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는 한계상황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조정원 경희대총장은 "각국의 수석 부총장들과 대학 구조조정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 미국 일본
호주 등 4개국 11개대학 부총장들이 참석, ''대학경영''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구조조정 등 대학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