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해안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올해 처음으로
발견돼 전국에 패혈증 주의보가 발령됐다.

보건복지부는 전남 서남해안에서 채취한 어패류와 개펄 가검물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을 11일 발견, 12일자로 전국에 패혈증 주의보를
내렸다.

여름철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균은 올해 이상고온 현상
등 영향으로 예년보다 2주일 일찍 발견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 간질환 등으로 저항력이 약한 상태에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해안에서 낚시를 하고 어패류를 만질 때 균에 오염된 해수나
개펄 등에서 피부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된다.

패혈증은 평균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발열 등 전신증상에 설사.구토
등이 동반되면서 피부병변이 발생한뒤 사망률이 40~50%에 이르기때문에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예방을 위해 복지부는 *반드시 어패류를 익혀 먹을 것
*특히 간질환.당뇨.신부전증 등 만성질환자들이 6~10월사이에 어패류를 날로
먹지 말것 *해안에서의 낚시, 갯벌에서의 어패류 손질 등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작년에만 국내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23명이 발생해 48%인 11명이
숨졌다.

96년에도 환자 23명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