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들은 "다른 민족에 비해 한국인의 우수한 점"으로 예절성
(38.2%)을 첫번째로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민족에 비해 뒤지는 점"으로 근검 절약성(40.4%)을 들었다.

반면 일본 어린이들은 일본인의 우수한 점으로 성실 근면성(13.5%)을,
뒤지는 점으로는 인내심(13.1%)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건국대 오성삼 교수는 최근 한국과 일본의 초등학교 4-6학년생 1천2백98명
(서울 6백35명, 동경 6백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를 토대로
"한국과일본 수도권 지역 초등학생들의 일상생활에 관한 비교"라는
연구자료를 작성, 4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장래희망을 묻는 질문에 한국 어린이들은 연예인(17.1%),
운동선수(15.3%), 과학자(9.3%), 선생님(8.2%), 의사(8.2%) 순으로, 일본
어린이들은 운동선수(17.2%), 의사(13.6%), 연예인(9.9%), 예술가(7.7%),
경제인(6.0%) 순으로 답했다.

한달 용돈은 한국 어린이는 평균 1만4백18원으로 일본 어린이의 9백72엔
(약 1만원)과 비슷하나 양국간 국민소득과 물가지수를 감안할 때 일본
어린이들이 훨씬 적은 용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선생님에 대한 존경도"를 묻는 질문에 한국 어린이들의 경우 53.3%가
"매우 존경한다"고 말한 반면 일본 어린이들은 33%가 "그저 그렇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 이건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