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명재 검사장)는 28일 김영삼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
서면조사로 참고인 조사를 거의 마치고 강경식 전부총리와 김인호 전경제
수석을 소환, 사법처리하는 수순으로 외환위기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검찰 서면조사서에 대해 김 전대통령측은 현재 김용태 전비서실장과
김광일 전정치특보, 김기수 비서관 등이 회의를 거듭하며 답변서를
작성중이다.

그러나 답변은 감사원의 외환위기 특감시 제출한 내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위기 보고 및 대응 과정 전반에 대해 20여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서면조사서는 제3의 장소에서 김 전대통령 비서관에게 전달됐다.

답변서는 금명간 검찰에 제출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강 전부총리가 사돈기업인 진도그룹에 특혜대출을
해주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은행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김선홍 전기아회장 개인비리 수사와 관련, 김 전회장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협력업체 2개사에 대해 27일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비자금 조성 규모와 사용처를 확인중이다.

<김문권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