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의 영역이었던 "학습지방문교사직"에 남성들이 몰리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남성이 전체방문교사의 절반을 넘는다.

최근 수년간 누적된 대졸미취업자와 IMF한파로 급증한 실직자들이 대거
방문교사로 나섰기 때문에 생겨난 현상이다.

멀티미디어교육업체인 웰컴교육원의 경우 전체 방문교사 5백명 가운데
남성이 60%(3백여명)를 넘는다.

회사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컴퓨터나 영어를 가르치면서 스스로 공부할
수도 있어 20,30대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능교육은 지난해 말부터 남성방문교사의 숫자가 급증, 전체 방문교사
6천5백여명중 남성이 9백40여명(17%)이다.

교원그룹과 웅진출판도 최근 남성방문교사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대교도 남성교사가 1천1백여명으로 전체(1만1천명)의 10%에 달한다.

교원그룹의 이건주 부장은 "90년 처음으로 방문교사를 모집할 때만 해도
남성지원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커다란 변화"라고 말했다.

<류성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