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차관이 뉴스의 인물로 급부상했다.

주양자 장관이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경질설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골프로
인해 공직생활을 그만두었던 최선정 전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차관으로
금의환향해서다.

주장관은 지난 3일 취임이후 경기도 광주군 땅을 편법매입한 전력을 비롯
16차례 위장전입 혐의가 알려지자 9일 오전부터 간부들과 대책회의를 열었다.

주장관은 이날 오후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를 "왜곡보도 우려가 있다"며
취소하고 빈번히 주소지를 변경한 이유를 설명한 자료를 돌렸다.

이자료에서 주장관은 주택매입후 이주및 세입자 전출후 재입주등 때문에
16회에 걸쳐 주소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복지부 직원은 주장관이 김영삼 정부 초대 보사부장관으로
임명된뒤 부동산투기로 7일만에 퇴진한 "제2의 박양실 장관"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차관은 "골프친 죄"를 딛고 화려하게 컴백, 과천 관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청와대 비서관이던 지난해 5월25일 이해원 전 보사부장관 등과 휴일
골프를 즐긴 죄 로 옷을 벗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의 "복권"으로 공무원 골프금지령이 사실상 해제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