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수출입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관세사들의 휴폐업이 속출하는 등
관세사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5일 관세사회 및 김포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동기의
50%이하로 떨어져 관세사들은 회사 직원의 월급을 30%가량 삭감하거나 아예
휴폐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출입 통관업무를 대행해주는 관세사는 김포공항과 부산항을 중심으로
현재 전국에 4백50여개사가 활동하고 있다.

올들어 이들 관세사중 경영난으로 자진휴업에 들어간 업체는 서울의 창진
관세사 등 10여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

또 업무량 감소로 수익이 줄어들면서 김포지회 소속 C사 등 일부 업체들은
직원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거나 월급을 30%가량 삭감하는 등 자구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관세사회 김포지회의 김현재 사무장은 "관세사 수익의 대부분을 수입품
대행업무에 의존하고 있으나 최근 경제난으로 원자재 및 소비재 수입이 크게
줄어 앞으로 관세사들의 영업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대영 김포세관장은 이와관련, "국내 제조업체는 물론 수출입 업체들의
경영난개선을 위해 국민과 언론의 지나친 소비재 수입억제는 지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