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식 특파원] 일본 최초의 한국계 정치인으로 "개혁의 기수" "TV
시대의 정치가"등 닉네임으로 정계의 주목을 받아온 자민당의 아라이 쇼케
4선의원의 정치생명이 위기에 몰렸다.

도쿄지검특수부는 18일 닛코증권으로부터 주식차명거래를 통해 불법이익
을 요구한 혐의로 아라이 의원의 체포허락을 도쿄지방재판소에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닛코증권은 증권거래법상 금지돼 있는 일임매매로 계좌를
운용,97년3월까지 약1년반동안 아라이 의원에게 4천1백만엔의 불법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아라이 의원은 지난달 열린 중의원참고인진술에서 "
닛코의 지점장으로부터 어드바이스를 받기는 했지만 거래는 혼자서 결정했다.
나는 불법이익을 강요할 인간이 아니다"며 전면 부정한데 이어 17일에도 이
익제공및 일임매매요구를 거듭 부정했다.

아라이 의원은 48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도쿄대경제과를 졸업한후 신일철
을 거쳐 대장성에 입성,와타나베 전부총리겸 외상의 비서관을 거친 다음 86
년 정치1번지로 통하는 도쿄2구에서 중의원배지를 다는등 엘리트코스를 밟
아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