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만나의 이강욱(32) 사장은 우동 스파게티 생라면 등을 좋아한다.

특히 자신이 개발한 이 제품들을 즐겨먹는 신세대다.

그는 요즘 기쁜 마음으로 컴퓨터와 대화를 하곤 한다.

인터넷의 전자우편을 이용해 자신이 개발한 제품에 대해 수출상담을
벌이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넷으로 지난해 90만달러를 내다파는 성과를 거뒀다.

올 수출목표는 4백만달러다.

이사장은 명문대학을 졸업한 재원이다.

이사장은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취직을 할 수 있었으나 아버지의 뜻에
따랐다.

식당운영에 나선 것.

이사장은 이 일을 하면서 한가지 생각에 사로잡혔다.

칼국수처럼 쫄깃쫄깃한 우동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고 싶었다.

그래서 일본의 사누끼사 우동공장에서 2개월동안 기초적인 기술을
습득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직접 조리를 해가며 2년여간 씨름한끝에
삼중면공법의 우동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세가닥의 면발을 하나로 겹친 이 제품은 생산되자마자 고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본제품과도 경쟁할 수 있다 싶었다.

인터넷에 상품 홍보를 적극적으로 한 결과 우동의 본고장이랄 수 있는
일본에 2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더욱 고무적인 일은 중국에서의 인기가 일본을 능가한 것이다.

중국브랜드뉴그룹에 10개 콘테이너분량의 10만달러어치나 수출하게 됐다.

이사장은 최근 개발한 생라면을 일본과 호주에 수출하게 돼 들떠있다.

또 면을 삶는 시간을 12분에서 1분으로 단축한 즉석 스파게티에 대해서도
기대가 자못 크다.

그가 요즘 컴퓨터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다.

(연락처 0412-51-1988)

<대전=이계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