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살리기 6대광역시 순회강연회가 10일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김상하 대한상의 회장, 김수학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회장 등 상공인과
시민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경제신문사와 대한상공회의소,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공동주최한
이날 강연회에서 구본호 울산대학교 총장은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민적 실천과제''란 기조강연을 통해 "총외채가 1천5백60억달러나 되고
1년내 단기외채만도 9백달러가 넘는 등 최악의 상황이다"고 지적하고 "국민,
기업, 정부가 투명성을 가지고 힘을 합쳐 경제난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총장은 특히 "노사정은 아직까지 집단이기주의가 만연하고 대타협에도
불구하고 서로 갈등을 빚은 등 모두 철저한 자기반성을 하지못하고 있다"며
"위기에 처한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IMF처방을 충실히 이행하고 노동
시장의 유연성확보,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최우선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기업들은 단기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데다
불황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면 자금수급도 즉시 나빠지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며 "빠른 경제회복을 위해 정부가 원화환율안정과 통화관리완화,
성장촉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영섭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은 ''IMF체제하에서의 기업생존전략''이란
특별강연을 통해 "폐쇄종금사의 지급보증은 가교종금사인 한아름종금사의
이관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데다 고금리에 따른 금융부담 등으로 조만간
대량부도사태가 우려된다"며 "기업들은 단기외채의 만기연장과 수출증대,
대외신뢰도 회복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