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58) 전 한국배우협회장이 7일 성균관대 유림회관에서 열린 37차
한국연극협회 정기총회에서 제19대 연극협회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박 신임 이사장은 먼저 "IMF시대를 맞아 연극계의 거품을 빼고 구조조정을
진행, 관객들이 더 좋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극단과 극장이 그동안 외형성장에만 치중해온 게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규모키우기를 지양하고 내실있는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협회차원에서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또 대학로가 문화특구로 지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학로는 원래 연극 무용 음악등 공연예술 특화지구로 발전시키기 위해
조성됐으나 지금은 한낱 유흥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재임기간중 문화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적극 요청할
생각입니다"

박 신임이사장은 이밖에 <>문예진흥기금의 확충및 공정분배 <>서울에
제2문예회관 건립 <>지방연극 발전지원 <>협회 재정안정 등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박 이사장과 함께 연극협회를 이끌 부이사장으로는 정상철 국립극단장,
심재천 극단 전망대표, 신상률 경북지회장등 3명이 뽑혔다.

<박준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