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 노동조합(위원장 김선구)은 2일 군자차랑기지에서
가진 파업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9천5백58명 가운데 8천5백6명이
참가해 5천2백34명(61.1%)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3일 조합원 총회에서 총파업을 포함한 향후 투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관계자는 "지난 94년 공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5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취하하지 않은 상태에서 근무형태 변화와 이에 따른
감원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리해고제가 입법화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공사측은 지난 94년 6월 노조가 총파업을 벌이자 노조와 노조간부
40여명을 사대로 51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민사법원에 내고
조합비를 가압류 했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