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는 손익관리뿐만아니라 유동성제고에도
힘쓰겠다" 김대보국민생명 신임대표이사(52)는 20일 "어려운때 막중한
책임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 앞으로의 경영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유동성확보를 위한 전략은.

"기업과 가계의 저축여력이 부족한 상황임을 감안, 자산운용을 이원화해
나갈 생각이다.

고수익 금융상품으로 유동성및 현금수지를 확보해나가면서 사업비등의
손익은 중장기 보장성상품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가계자금부족과 고금리에 따른 보험해약으로 보험사들의 고민이 많은데.

"해약규모자체보다는 수입보험료에 대한 해약액이 비율이 중요하다.

현재 해약은 가계자금을 조달하기위한 것과 고금리를 쫓아 금융형 상품이
빠져나가는 것이 주종이다.

우리회사의 경우 보유계약중 중장기 상품비중이 높은반면 금융형 상품
비중은 낮아 상대적으로 충격이 적은데다 해약규모도 줄어드는 추세여서
큰문제는 없다"

-지급여력부족액 해소를 위한 증자계획은.

"증자시기나 규모는 아직 검토중이지만 오는3월말이내에 증자를 실시한다는
계획만큼은 확고하다.

현재 대주주가 다각적으로 증자자금조달방안을 강구중이다.

80여명이나 되는 소액주주들의 참여문제로 시일은 다소 소요되겠지만
증자를 못해 영업에 지장이 생기는 일은 절대로 없을것이다"

보험업계에서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손꼽히는 김대표는 경북의성출신으로
연세대졸업후 삼성생명에 입사, 영업기획부장과 국장등을 거쳐 지난89년
국민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담당이사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쳐 손기수
전 사장 후임으로 지난해말 대표이사(부사장)에 취임했다.

부인 이승자씨와 1남1녀.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