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시내 중학생에 대한 평가방식이 시험중심에서 면접 및 관찰,
논술, 실습평가 등으로 바뀌고 예체능 교과숙제도 없어진다.

또 교사가 학생의 적성, 능력을 감안해 진로를 권고하는 "진로판단 권고제"
가 도입되고 모든 교과와 특별활동을 학생 진로와 연계해 지도하는 등 진로
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중학교 교육 개혁안을 담은 "중학교
교육 새물결운동" 추진과제를 확정, 올 1학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추진과제에 따르면 문제해결력 및 창의력 신장을 위해 수업방식을 기존의
주입식 일변도에서 학습자 주도의 발표 및 토론을 중심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평가도 지필고사 중심에서 탈피, 관찰.면접.실험.실습 등 다양한 방법을
도입키로 했다.

특히 지필고사도 논술형 중심으로 전환, 주관식 문항을 현행 20%이내에서
30%이상으로 확대하고 결과보다 과정 평가에 주안점을 두기로 하는 한편
숙제를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 아래 예체능 교과의 가정 숙제를 금지키로
했다.

또한 진로교육을 대폭 강화키 위해 교과 및 특별활동 시간에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매월 운영하는 한편 산업체 현장방문 등을 통한 체험학습을
권장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학생의 적성및 상담자료 등을 기록하는 진로지도 누가기록부를
바탕으로 교사가 학생의 진로를 판단, 권고해주는 "진로판단 권고제"를
시범학교를 중심으로 우선 도입키로 했다.

이밖에도 인성교육 내실화를 위해 서울 이외 지역 중학교와 전입학
절차없이 3개월 안팎의 기간동안 교환학습을 실시하는 한편 학부모가
신청한 관혼상제 가족행사 및 현장 체험학습으로 인한 결석도 출석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들 과제의 추진을 위해 우선 내년부터 학교 규모를 현재
평균 36학급에서 30학급으로, 학급당 학생수도 37명에서 35명으로 축소하고
장기적으로 각각 24학급 30명 수준으로 줄여나가는 동시에 학급 담임연장제
실시를 권장할 방침이다.

또 행정 편의에 따라 교무부, 학생부 등으로 구성됐던 학교 조직도 국어.
수학교육부, 교육정보부, 진로상담부 등 교육과정 중심으로 개편하는 한편
55개교를 선도학교로 지정키로 했다.

<한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