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실업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내년중 고용데이터베이스(DB)와
고용정보고속도로를 구축, 고용정보를 통합관리키로 했다.

노동부는 2일 최근 확정한 98년 업무계획에서 대량실업사태에 대처, 현재
산발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각종 고용정보를 DB화하고 중앙고용정보관리소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분류 가공한뒤 제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중 중앙고용정보관리소 주관으로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여성개발원 한국경총 등이 참여하는 DB구축기획단을
구성, 구인구직정보 직업정보 사업체정보 직업훈련정보 자격정보 근로조건.
작업환경정보 등 각종 고용정보들의 상호연계를 꾀할 방침이다.

또 아직 고용정보전산망에 연결되지 않은 1백7개 시.군.구 가운데 50곳을
추가로 연결함은 물론 전송망을 현행 DNS에서 ISDN으로 고속화하고 구인.
구직표 입력도 키보드방식에서 OCR(광학문자인식장치)방식으로 개선, 명실
상부한 고용정보고속도로를 구축키로 했다.

노동부는 체계화된 고용정보를 PC통신과 인터넷으로 가정이나 기업에
제공함과 동시에 전문상담원을 배치, PC통신을 통해 청소년 또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진로지도 구직상담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중 구직자가 고용정보를 직접 검색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
(자가검색시스템)을 지방노동관서 인력은행 역 터미널 대학 등 26곳에 설치
하고 고용정보 자동응답시스템(ARS)을 보완키로 했다.

이밖에 이미 계획된 전주 창원 등 10개소의 인력은행을 내년 4월까지
앞당겨 설치하고 각 인력은행들이 연간 2~3회 실시해온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를 매월 한차례이상 열기로 했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