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97년 최고의 인물로 차범근 감독과 박찬호 선수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PC통신 나우누리가 지난 12월 17일부터 30일까지 97년
최고의 사건, 유행어, 사람 등 6개부문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이 베스트,
나우누리 베스트"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나우누리 이용자들은 97년 베스트 인물로 차범근감독 붉은악마 박찬호선수
등을 선정했고 베스트 사건으로 월드컵 4회연속 진출을 꼽아 스포츠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또 이용자들은 나우누리에서 가장 널리 퍼졌던 베스트 유행어로 통신상에서
감정표현을 위해 사용하는 "그림기호"를 뽑아 흥미롭다.

그림기호는 게시판이나 대화방 등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네티즌간의 특수
기호로 예컨대 멋쩍은 웃음을 나타낼 때는 <^^;>, 놀란 표정은 >
등으로 표현한다.

이는 시각적인 효과와 함께 온라인 대화의 재미를 더해 97년 PC통신에서
널리 유행됐다.

한편 97년 최악의 인물로는 경제파탄의 책임을 물어 김영삼 대통령을
꼽았고 최악의 사건으로는 IMF관리체제, 빨간마후라사건, 전두환 노태우
두전직 대통령 사면 등을 선정했다.

<유병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