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주들이 내집을 마련하는데는 평균 8년이 걸리고 이를 위해
평균 4.5회 이사를 다니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은행은 30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13개 도시에서 주택은행 주택부금에
가입했거나 97년 상반기중 주택자금대출을 받은 2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주택을 소유한 1천2백30가구가 결혼 후 내집을 마련하는데 걸린
기간은 평균 8년이고 이 기간중 평균 4.5회 이사를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집 마련기간은 지난 92년 8.8년, 93년 9.0년에서 94년 8.5년, 95년
7.9년, 96년 8.1년 등으로 94년을 고비로 해 다소 짧아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이 마련한 주택의 규모는 평균 21.5평으로 전년의 20.9평보다 소폭
늘어났고 이에따라 구입에 들어간 자금도 평균 8천29만원으로 전년의
7천75만원보다 13% 증가했다.

주택소유 가구의 가구주 평균 연령은 41.8세, 가구원수는 4명, 월평균
소득은 2백42만7천원이었다.

그러나 이들 가구중 14.3%는 소유주택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주로 직장과의 거리(37.8%) 교육여건(17.4%) 때문인 것으로 나타
났다.

한편 무주택 7백70가구의 경우 가구주 평균연령이 35.9세, 가구원수는
3.4명, 월평균 소득은 2백1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86.8%는 전세로 거주하고 있으며 사용하고 있는 주택의 평균면적은
15.9평으로 주택소유 가구의 21.5평보다 훨씬 작았다.

또 전세거주 가구의 전세금은 평균 3천3백39만원으로 작년의 3천1백95만원
에 비해 4.5% 늘어났다.

< 송재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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