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차모집에서 최고점수(커트라인 3백76.80점)를 기록한 경희대
한의대에 직장인들이 대거 합격해 IMF한파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경희대는 29일 한의대 합격자중 73년 이상의 늦깍이 합격자 14명을 조사한
결과 5명이 직장인이었다고 밝혔다.

직장인중 최연장자인 장수경(38)씨는 서울대 공업학과 출신으로 동양맥주
차장을 지냈으며 신동희(36)씨는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부그룹 대리로
근무하다 이번 입시에 도전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고려대 화학과를 나온 오충섭(29)씨는 현대석유화학에서 일했으며 연세대
의생활학과 출신의 문난영(27)씨는 디자이너,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동욱(27)씨는 삼성그룹에 재직했다.

이외에 경희대 한의대에는 서울대 연세대 등 명문대출신의 합격자들도
많았다.

<한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