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한방울 쌀한톨을 몸소 절약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할 때 경제위기는 극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규증 국민은행장은 26일 경제살리기 서명운동에 참여하면서 금융불안으로
야기된 국가경제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정부 가계 기업 금융기관 등 각
경제주체들이 초긴축 경영체제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4월부터 소비절약운동인 도레미운동을 전개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확대해 나라사랑 근검절약운동을 펴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이를 실천하기위해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월급여를 20% 반납
하기로 지난 11월말 결의한데 이어 본부부서장들도 12월 정기상여금을 30%
반납하기도 했다.

이행장은 현재의 국난을 극복하려면 저축률을 제고하는게 필요하다고 판단,
전국 5백여개 영업점에서 일제히 국민저축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분기별로 안입는 옷 모으기, 헌책 모으기 등의 재활용 이벤트를 개최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어쓰는 풍토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외화조달 차원에서 금모으기운동을 시작하는 것에 관해서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은행경영에도 소비절약운동의 개념을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행장은 "각 부서별로 경제를 살리기위한 자구계획을 수립해 조직내의
거품을 제거하고 기구도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통폐합하겠다"고
밝혔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