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 지역 산업핵심으로 떠오르는 자인공단의 조성사업이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상당수 업체가 준공을 마치는 등 공단조성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자인공단은 경부 고속도로 경산IC에서 대구CC를 지나 남쪽 자인면 사무소
방향 2km지점 북사리 일대 14만4천평에 조성되는 진량공단에서 승용차로
10분거리에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특히 이 일대는 경산학원 신도시 계획이 추진될 정도로 영남대를 비롯한
11개의 각종 대학이 산재해 있어 산학협동이 활발하며 대구를 제외한 위성
도시중 인력도 제일 많다는 점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60만평 규모의 진량공단이 10분거리에 존재하고 있어 서로 상보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경북도는 이 일대에 반도체 컴퓨터 등 첨단핵심 산업지구와 민간 연구소
및 산업인큐베이터 산업기술정보대학원을 설치하는 전국 최대규모의 경산
학원도시 조성을 오는 2011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산업시설로는 경산과 압량에 통신기기, 고분자 소재 업종을 위한 13만평
규모의 테크노파크 2개소를 조성하고 와촌 남산 용성지구는 관광농원과 자연
휴양시설을 개발하며 공단배후지역에 4~5개의 민간연구소와 학원연구프라자,
텔리포트, 산업기술정보대학원 등도 설치할 계획이어서 앞으로의 전망이
상당히 밝은 편이다.

자인공단에 입주하는 업체에게는 중소기업 진흥공단에서 분양대금과 건축
자금의 각 70%를 연리 7%, 3년거치 5년분할 상환조건으로 융자해 준다.

그동안 성서 3차2지구의 분양으로 이곳에 대한 관심이 다소 줄기는 했으나
최근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은행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곳에
입주할 경우 저리자금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상당히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공단측의 설명이다.

특히 현재상태에서 공장은 계약금 포함 30%만 내면 공단의 지원으로 공장
신축이 즉시 가능하다.

관련 지자체인 경산시도 자인공단의 조성비용의 일부를 부담한 만큼 지역
경제의 발전을 위해 건축심의 등 각종 인허가 사업 신청이 들어오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이를 즉시 처리해 주고 있어 사업자의 입장에서 상당한 행정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총 14만4천평의 부지에 6백50억원이 투자된 자인공단 조성사업은 10만2천
평을 공장용지로 조성해 지난 96년 4월부터 분양에 들어갔다.

현재 분양률은 45%로 5만6천평 정도가 남아있는데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입주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유치업종은 기계 금속 의복 기타제조 전 업종이며 공해다발 업종으로
분류된 도금 염색 피혁 제지 등은 제외된다.

분양가는 평당 48만5천원으로 업체당 최소분양 5백평 이상을 분양받아야
한다.

현재 분양된 38개 업체중에서 한국화학(무기질 비료), 새남소재(규소질
흡습제) 등 6개업체는 준공후 가동중이며 오성기공(선박용부품), 경산에너지
(폐윤활유정유) 등 12개는 건축중이고 나머지 20개 업체도 내년에는 건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진공은 남은 공단용지에 입주할 경우 가능한 자금지원과 각종 혜택을
홍보해 대구지역의 용도위반업체와 협동화사업자의 집중적으로 입주시킬
계획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