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어선 가운데 절반 가량이 건조된지 21년이 넘
은 낡은 배여서 우리나라 원양어업의 경쟁력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
고 있다.

18일 한국원양어업협회에 따르면 원양어선 선령 현황 조사 결과 전체 원
양어선 6백7척 가운데 47.8%에 이르는 2백90척이 21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
났다.

또 건조된지 16년이상 20년 이하인 중고선도 전체 보유척수의 18%에 해당
하는 1백9척이나 돼 16년 이상 낡은배는 전체 원양어선의 대부분을 차지하
고 있다.

이에 비해 선령이 6년 이상 10년 이하인 비교적 새 배는 1백48척에 지나
지 않으며 특히 건조 5년 이하의 신제품 어선은 2척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
됐다.

이처럼 국내 원양어선이 대부분 낡은 배로 이뤄진 것은 대부분의 원양업
계가 새로운 어선 건조에 필요한 자금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원양어업협
회는 설명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