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사고의 빈발로 서울시가 지하철 운영체계 전반을 정밀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월요일인 15일 오전에만 서울시내 지하철에서 2건의 전동차
운행중단사고가 발생,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8시20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에서 철도청소속
의정부발 인천행 K 79 전동차가 과부하로 멈추면서 30여분간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는 전동차가 지상에서 지하구간으로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과부하가
걸려자동차단기가 내려지고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일어났다.

이에따라 전동차 승객 2천여명이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다른 전동차로
옮겨타느라 큰 혼잡을 빚었고 매표구에서는 일부 승객들의 환불소동이
일기도 했으며, 역주변에서는 버스와 택시 등 다른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고후 철도청은 사고차량을 구로역으로 회송했으며 뒤따라오던 전동차
10여편이 잇따라 지연 운행되는 바람에 지하철을 이용하려던 출근길 시민
2만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구간은 전력이 교류에서 직류로 바뀌는 구간으로 평소에도 사고가
잇따랐으며, 지난 11일 오전 8시20분께도 의정부발 인천행 K 75호
전동차가 폭설로 전력장치가 합선되면서 고장이 나 10여분동안 멈춰서기도
했다.

또 이날 오전 8시23분께 지하철 3호선 도곡역 구내에서 수서발 대화행
3106호전동차가 전력공급장치의 이상으로 멈춰서 10분동안 운행이
중단되면서 후속 전동차의 운행이 연쇄 지연됐다.

사고는 전차선에서 전동차에 전력이 공급되는 과정에서 전류가 접지선을
통해지면으로 흘러들어가 운전석 계기판의 주회로 차단 고장표시등이
켜지면서 일어났다.

지하철공사측은 일단 고장난 전동차를 도곡역내 유치선으로 옮기고 후속
전동차의 운행을 재개했으나 출근시간에 쫓긴 시민들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느라 도곡역 부근이 혼잡을 빚었고 일부 시민들은 매표구에 몰려가
항의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