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가 뿌리를 내리면서 중소기업들의 지방자치도 덩달아 활성화
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인천시 계양구의 중소기업협의회.산업기반이 취약한데다
그린벨트 지역이 많아 중소기업 하기가 까다로운 곳인 계양구에서도
중소기업들의 연대활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부산업의 최규두사장을 비롯, 대원전기의 김성삼씨, 국제환경의
차상영씨, 유진전자공업사의 강형준씨, 한신산업의 신한수씨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두발 벗고 뛰는 중소기업인들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지난해초 협의회를 창립한데 이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설립한지 일년 남짓한 단체에 불과하지만 한목소리로 통일된 협의회의
주장과 요청은 벌써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게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

협의회는 일시적인 운영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을 선별해 지역
금융기관들에 협조를 요청, 4개 기업이 자금지원을 받아 흑자도산을
면하는 성과를 거뒀다.

계양구 용종동소재 S기계산업이 선박구조물을 운반하기 위해 진입도로
확장을 요청하자 구청이 앞장서 한강환경관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주는
등 민관의 협력체제를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 인천시와 계양구청의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에 적극 협조, 모양좋게
해외시장을 다녀오는가 하면 매년 5백만달러 이상의 상담실적을 거둬
중소기업의 직수출에 가교역활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협의회는 이밖에도 계산시장에서 공동 상품전시회와 인력시장을 개최해
주민들의 호응을 받는등 지역발전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다.

협의회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계양구청 내에 상품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각종 정책자금의 중개기능에도 충실히 해
일시적인 자금난때문에 문을 닫는 기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차재천 협의회회장은"94개 회원사들의 관혼상제에도 십시일반으로
도움의 손길을 펴는등 모든 부문에서 중소기업간 연합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천=김희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