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내년도 사업계획을 전면적으로 새로
짜고 있습니다"

출자기관으로 전환된 한국통신을 이끌어갈 사령탑에 새로 선임된
이계철 한국통신사장은 14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지원이란 상황에
맞춰 수익성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이를위해 "적자사업은 과감히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적자사업인 케이블TV 전송망사업은 추가투자를 중단하고
공중전화나 114안내등 기본적인 통신서비스를 위해 불가피한 사업에
대해서는 큰폭의 원가절감을 통해 적자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또 시티폰은 "서비스 개시 1년이 되는 내년3월까지 계속해본뒤
사업포기까지 포함한 처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사업도 개방시대에서 한국통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장 강력히
추진해야할 부분이지만 당분간 외화조달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위축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사장은 인사 보수 직제등의 제도를 완전히 민간형으로 탈바꿈시켜갈
계획이라며 "조직개편은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에서 추진하고 인력도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있는 사람을 내보낼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또 일부 업무를 떼내 자회사로 만드는 것은 "오히려 비용만 더 든다"면서
더이상의 분사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자기관 전환에 따라 기존 관리급을 상무 업무이사등으로 임명하는
후속인사는 조직개편등 여러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 내년초쯤 단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사장은 출자기관 전환에 따른 경영자율성 보장과 관련, "기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는 인식을 내보이면서도 "스스로가 노력하는만큼 성과를
거둘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에게 "세계 굴지의 통신사업자와 맞서 싸울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단결해줄 것"을 당부했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5일자).